수원화성이 축성된 이후 자비대령화원들은 의궤(儀軌) 속 그림, 《화성능행도(華城陵行圖)》, 회화식 군현지도인 <화성전도(華城全圖)> 병풍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수원화성을 그렸습니다. 특히 김홍도는 정조대왕의 명을 받아 화성 16경(華城十六景) 그림을 그렸습니다. 그중 지금까지 전해지는 것은 추팔경(秋八景)인 <서성우렵>과 <한정품국>뿐입니다. 이 두 그림은 수원화성이 그려진 산수화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완성도를 보입니다. 그리고 군사 훈련 배치도나 도로망을 보여주는 다양한 목적으로 그려진 수원화성 그림들도 존재합니다. 이 모든 그림들은 수원화성의 문헌적인 자료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며 그 자체로도 하나의 예술품이기도 합니다.
조선시대 이후 일제강점기 일본 서양화가들에 의해 그려진 수원화성 그림 중에서는 순수 예술품도 있고 제국주의적인 의도가 강하게 담긴 것도 있습니다. 또한 서구인들이 조선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쓴 책에도 수원화성이 그려져 있습니다. 한국의 근대 화가들 작품부터 수원에서 태어난 윤한흠의 그림까지 실로 다양한 수원화성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.
이번 열린문화공간 후소 테마전에서는 의궤와 회화식 지도, 다양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그림, 순수 예술 작품 등 다채로운 수원화성의 그림을 선보입니다. 수원화성이 그려진 회화 작품에 관심있는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람 바랍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