정조시대 궁중에서 사용하던 주흑칠 호족반으로 상판의 테두리에 흑칠이 되어 있다. 호족반은 상판을 받치고 있는 다리의 어깨가 밖으로 구부러져 유연한 곡선을 이루며 발 끝이 밖으로 살짝 올라간 형태이다. 호랑이의 다리모양을 하여 굽은 선이 많고 조각 장식등으로 위용을 보여준다. 대궐용 수라상이나 궁궐 내 제례용 소반으로 널리 사용되었다. <봉수당진찬도>를 통해 정조의 배워 앞에 주칠 호족반이 놓여 있었음을 알 수 있다. 한편 『원행을묘정리의궤』권4, 찬품조에는 자궁과 대전께 올리는 찬안은 흑칠 족반을 사용하여 음식을 올린다고 하였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