박유명朴惟明(1582~1640)은 본관이 상주尙州로 1620년(광해군 12)에 무과에 급제하여 서산군수로 관직을 시작하였다. 1623년(인조 1)에 인조반정에 참여하였으며, 그 뒤 당상선전관堂上宣傳官을 거쳐 오위장五衛將을 역임하였고, 사후 공조판서工曹判書에 추증되었다.
이 초상화는 인조반정에 참여한 공으로 정사공신靖社功臣 3등에 책록 되었을 때 공신상이다. 오사모에 구름무늬가 없는 단령을 입은 채 공수拱手 자세를 취하고 있는 모습으로 17세기의 전형적인 공신상 양식을 보여준다. 낮은 오사모 아래에는 붉은 선묘로 얼굴윤곽이 묘사되어 있고, 미간의 가는 세로 주름과 광대뼈가 두드러진 얼굴표현에서는 신중함과 더불어 무관다운 용맹함이 잘 표현되었다.